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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함부로 욕을 해요
작성자
작성자 가치톡 댓글 0건 조회 2,530회 작성일 19-03-04 16:01

본문

"엄마, 똥이야. 방구, 바보야."
"뭐라구?"
성준이 엄마는 성준이의 거친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까부터 자꾸만 밖에 나가서 놀자는 성준이의 말을 못 들은 척했더니 성준이가 갑자기 욕을 하는 것이다.
"엄마, 나쁜 새끼야."
"얘가 점점... !"
엄마는 당장 성준이에게 달려가 야단을 쳤다.
"너, 그런 나쁜 소리 어디서 배웠어, 응? 한 번만 더 그런 소리 했다간 아주 혼날 줄 알아, 알았어!"
화가 난 엄마의 얼굴을 보고 성준이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엄마가 일어나 자리를 옮기자 엄마의 뒤통수에다 대고 다시 욕을 하는 것이다.
"엄마, 멍청이! 나쁜 놈! "
성준이 엄마는 그만 할말을 잃고 말았다. 집안에는 욕하는 사람도 없는데 도대체 아이가 어디서 저런 욕을 배워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성준이 엄마는 아이를 붙잡아와서는 엉덩이를 호되게 때려주고 말았다.



도움말
아이가 욕을 하면 당황스럽다. 그러나 욕을 하는 아이들중 그 말의 뜻을 다 알고 사용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아이들은 그저 어디선가 그 말을 듣고는 그대로 흉내내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욕이 어른들이 알고 있는 나쁜 말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부모들은 대개 아이에게 욕을 들었다고 해서 성준이 엄마처럼 흥분하게 된다.
"아니, 너 아빠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그런 나쁜 욕을 하다니, 이런 못된 녀석!"
부모는 화가 나서 야단을 치지만 야단을 맞는 아이는 자기가 한 욕이 그렇게 나쁜 뜻을 가진 말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 오히려 자기가 욕을 하면 어른들이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어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욱 자주 욕을 하게 된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가 욕을 단순히 재미로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아이가 욕을 알게 된 데에는 어른에게 책임이 있다. 아이가 처음부터 욕을 알고 있었을 리 없으므로.
아이가 욕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기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혹시라도 자기가 아이의 욕선생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이렇게 해보세요
- 아이가 욕을 할 때에는 화를 내는 것보다 무관심한 것이 좋다.

: 아이는 욕을 하면서 엄마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볼 것이다. 이때 엄마가 야단을 치거나 협박 등 과민한 반응을 보이면 그것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욕하는 것에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럴 때 차라리 못 들은 척하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
- 어른이 보는 텔레비전 프로나 비디오 등에는 상스러운 욕설이 많이 나오므로 아이가 보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욕설을 하거나 저속한 말을 금방 배워 따라한다. 아이가 모르겠지 하는 것은 콘 오산이다. 아이와 함께 볼 때에는 성인용 프로그램을 보지 않도록 주의한다.
- 식구들이 욕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화가 나거나 부부싸움을 할 때 무심코 아이 앞에서 가벼운 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은 이러한 가벼운 욕도 모두 듣고 있다. 부모가 욕을 하면서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먼저 부모가 바른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보고 배우면서 크기 때문에 바른말을 쓰는 부모 밑에서 욕쟁이 아이로 자라지는 않는다.
- 되도록 긍정적인 표현을 쓴다.

: "이렇게 하면 나쁜 사람이야. 다시는 이렇게 해선 안돼!"라는 표현보다는 "자, 이럴 때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겠지? 이렇게 해보자" 라는 식으로 말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