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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달라고 떼를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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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치톡 댓글 0건 조회 2,291회 작성일 19-03-04 16:01

본문

엄마와 함께 백화점에 간 혜진이는 오늘도 때를 썼다.
"엄마, 저거, 저거... "
"안돼. 지난번에 비슷한 거 사줬잖아."
"아앙~ 싫어, 저거 사줘!"
혜진이는 엄마의 손을 잡아끌며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렸다. 엄마가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다. 처음에는 한두 번 쳐다보며 지나가던 사람들도 이제는 인상을 쓰며 눈치를 주었다.
"혜진이 너, 자꾸만 이러면 놔두고 간다!"
달래고 타이르던 엄마가 손을 뿌리치며 야단을 치자 혜진이는 큰소리로 울었다.
'어떡하면 좋지?'
엄마는 진땀이 났다.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면 조용해지기는 하겠지만 아이의 나쁜 버릇은 점점 더 심해질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두자니 백화점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흉을 보는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혜진이는 계속 악을 쓰며 울어댔다.
"어이구, 그래. 알았다, 알았어."
혜진이의 발버둥에 지친 엄마는 결국 혜진이가 사달라는 장난감을 사주고 말았다.



도움말
길거리나 백화점에서 발버둥치며 우는 아이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이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화가 났을 때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것은 이상 행동이라기보다는 성장하는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행동이다.
이때 엄마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이런 태도가 습관이 되느냐 마느냐는 엄마의 반응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면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친다. 아니면 혜진이 엄마처럼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고 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은 모두 아이의 그릇된 행동을 중단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못된다. 야단을 치거나 체벌을 하면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공포와 불안감만 가중될 뿐이다. 그렇다고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것 또한 아이의 버릇만 나쁘게 만든다.
떼쓰는 아이의 버릇을 고치려면 우선 엄마의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엄마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없었는지 돌아보자.



떼쓰는 아이를 만드는 엄마의 양육태도
1. 일관성이 없는 엄마 : 어떤 날은 야단을 쳤다가도 어떤 날은 사달라는 대로 다 사주는 등 엄마의 행동에 일관성이 없으면 아이는 더욱 때를 쓰게 된다.
2. 아이의 말은 모두 무시하는 엄마 : 아이는 자기의 요구가 무시당했을 때 떼를 쓴다. 자신의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엄마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떼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3.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엄마 : "그래, 알았어. 나중에 사줄게"
하고 약속을 해놓고는 그 상황만 모면하려 들면 아이는 엄마를 신뢰하지 않는다. 따라서 엄마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계속 떼를 쓰게 되는 것이다.
4. 귀찮아서 말을 들어주는 엄마 : 아이가 떼를 쓸 때 처음엔 안된다고 했다가 자꾸만 조르면 그냥 사줘버리는 엄마가 있다. 이런 행동은 아이에게 자꾸 떼를 쓰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따라서 점점 더 끈질기게 조르게 된다.



이렇게 해보세요
- 일관성 있게 아이를 대해야 한다
아무리 떼를 쓰고 울어도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기분 좋은 날에는 좀 느슨해지고 심하게 보채면 들어준다든지 하여 일관성을 잃으면 아이의 고집만 늘어갈 뿐이다.
- 떼를 쓰며 뒹굴 때 화를 내기보다 무관심하게 대한다.

아이의 버릇은 길들여지는 부분이 많다. 떼를 쓰고 뒹굴 때마다 엄마가 화를 내거나 놀라거나 당황하면 아이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 차라리 모른 척하거나 장소를 옮겨본다. 처음에는 울며 뒹굴던 아이도 엄마가 무시하고 떠나버리면 엄마를 따라가게 된다.
- 착한 행동을 보이면 즉시 칭찬한다.
아이는 엄마의 칭찬을 좋아한다.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떼도 쓰지 않고 얌전히 있는 다면 즉시 칭찬해 준다. "오늘은 떼를 쓰지 않는 걸 보니 우리 혜진이도 다 컸구나. 착하기도 하지!" '하지 말아라'는 말보다 '착하구나'는 말이 더욱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