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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령별, 시기별 언어발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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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치톡 댓글 0건 조회 12,167회 작성일 19-05-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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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기만 하던 아기가 돌이 되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잘 걷을 수는 없습니다. 일단 잘 설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어서기 위해서는 먼저 배밀이와 뒤집기 등의 순차적인 발달과정을 모두 밟아야 합니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말 잘하는 아이, 타인과 소통하는 아이가 되려면 먼저, 활발한 옹알이를 통해 혀와 턱 등 구강 움직임과 억양을 익혀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소리를 접하며 청각과 지각발달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려면 언어와 소리 뿐 만이 아니라 사회적 자극도 필요한데요, 자극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대의 말과 감정상태를 이해하면서 양방향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각 월령별, 시기별 언어가 어떻게 발달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개월


아가들은 태어나기 전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청각능력이 계속 발달하면서 소리구분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3개월 무렵에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게 되고, 빠른 아가들은 엄마, 아빠 소리를 구별하기도 합니다.

2개월쯤에는 ‘아, 에, 오’ 같은 모음을 발성합니다. 3개월이 지날 때는 ‘아, 우, 으’ 등 서로 다른 모음의 소리를 연달아 내며 15초 이상 계속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럴 때 엄마가 소리를 반복해서 들려주면 아가들도 비슷한 소리와 억양을 따라하게 됩니다.

옹알이는 신경근육이 발달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의사소통이라기 보다는 말이나 단어를 표현하기 전에 아가가 내는 혼잣소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가들은 말소리의 초기형태인 옹알이를 통해 언어개념을 익히므로, 엄마와 같은 양육자가 옹알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는 것이 아가의 의사소통 욕구를 자극해 언어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6개월


생후 4개월의 아가는 엄마, 아빠의 말을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엄마, 아빠가 다정한 목소리로 아가를 달래주고 아가의 옹알이에 호응해 주면서 아가와의 상호작용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아가는 5개월쯤 옹알이가 줄어들고 목구멍에서 나오는 ‘어’ 나 ‘아’ 등의 말을 내뱉기도 하는데요, 어떤 아가는 소리지르는 듯한 형태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아가의 기질적인 특성일 뿐이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6개월부터는 입술을 오물오물 움직인 결과물로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그 소리가 ‘엄마’, ‘맘마’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이 시기에 나오는 ‘엄마’는 정말 엄마를 알고 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입술을 움직여 나오는 단순한 소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아가들은 이 시기에 전혀 옹알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이 또한 아가의 기질적 차이때문입니다. 아가가 옹알이를 하지 않더라도 엄마가 말을 할 때 열심히 쳐다본다든가 미소를 짓는다면 엄마와 상호작용이 되고 있는 것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7~9개월


‘아호’, ‘아다’ 같이 모음과 자음을 결합시켜 2음절의 소리와 옹알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억양을 따라하고 말에서도 억양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시기는 언어능력의 기본을 다잡는 시기이므로 아동에게 의사소통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동이 말을 할 때 엄마, 아빠가 눈을 맞춰주며 호응해주고 반응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일방적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호흡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한 시기 입니다.





9~12개월


옹알이와 웅얼거림 대신 의미를 알고 말을 할 수 있는 초어가 등장하는 시기입니다. 초어는 일반적으로 ‘엄마’, ‘아빠’가 되곤 합니다.

초어가 등장하긴 하지만 이 시기 아가들이 말할 수 있는 단어들은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이해하고 있는 단어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말라는 말은 못하지만 그 말을 듣고 행동을 멈출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가들에게 지속적인 언어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밥을 먹는 아가에게 “맘마를 맛있게 잘먹는구나~”라고 말해준다거나 예쁜 꽃잎을 만지며 “꽃잎이 부드럽네~”라고 말하면서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한 아이의 말에 한단어 두단어를 덧붙여주는 언어자극도 필요합니다.




13~24개월


한 단어를 넘어서 두 단어를 붙여 말할 수 있는 시기 입니다. 이전까지 전혀 사용하지않았던 단어를 갑자기 사용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호칭을 부르며 어느때보다 활발한 언어활동을 하게 됩니다.

13개월 즈음에는 별 뜻 없는 소리를 말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말할 수 있는 단어가 늘어납니다. 의사소통도 향상돼 갖고 노는 장난감을 달라고 말하면 주기도 합니다. 18개월은 말문이 트이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의견을 말로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엄마에게 장난감 가져다 줘” 와 같이 엄마의 지시사항도 이행할 수 있게 됩니다.
20개월부터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늘어나 21개월에는 30개의 어휘를 말할 수 있게 되고, 눈, 코,입 등 신체를 가리킬 수도 있게됩니다. 24개월에는 3~4단어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되고, 원하는 우유나 주스를 달라고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평생동안 사용할 말을 배우는 시기라고 말하곤 합니다. 특히 대뇌의 발달은 언어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이 시기 대뇌의 신경세포들이 활발히 연결되면서 단어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3개월 1~2단어를 말하던 아이들은 24개월 무렵에 몇 개 혹은 몇십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되지만, 아이들의 머릿속에 습득된 단어는 약 300개 가까이가 됩니다. 더디게 성장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본적이고 자주 사용하는 핵심단어의 익히는 시기인 셈입니다.




25~36개월


이제 단어 2개 정도는 익숙하게 말할 수 있게 되고 단어가 계속해서 이어져 3~4 단어를 붙여서말할 수 있게 됩니다. 엄마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신체의 각 기능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도 이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빵은 어디로 먹지?”라고 물어보면 “입”이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되는식으로요.

사물의 크고 작음을 말할 수 있게됩니다. ‘ㅍ, ㅁ, ㅎ ㅂ, ㅃ’ 의 초성 자음도 정확히 말할 수 있게 됩니다. 30개월경에는 ‘아빠 언제 오는데?’와 같이 3단어로 이루어진 의문문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엄마, 빨리 하자’, ‘큰 자동차 좋아’와 같이 3단어 문장에서 부사와 형용사 사용도 가능해 집니다. 부정어 역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32개월에는 간단한 동요를 부르고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 그리고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할수 있게 되는데요, 어휘를 익히는 능력이 빨라지면서 며칠 전 어디에 갔었고 무슨 놀이를 했는지 기억해서 과거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게 됩니다. 35개월 경에는 ‘왜’, ‘어떻게’ 등의 의문사를 이용해 물어보기도 합니다. 36개월이 되면 아동 혼자서 동요를 부르고 역할놀이를 하면서 혼자서 말을 합니다.

이 시기 아동이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동사와 명사를 연결해 문장으로 구사하는 표현은 몇 배로 늘어나고, 셀 수 없이 많은 문장 조합이 가능해집니다. 자연스레 표현도 다채로워 집니다. 문장이 다양해 지면서 언어적인 실수도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요, 이 시기에 아이에게 정확하게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