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중에도 계속 스마트폰 확인하는 아이, 사용시간만의 문제일까요?
사용시간만 볼 게 아니라, SNS 시작 시기와 자주 확인하는 습관도 봐야 할까요?
이탈리아 학생을 장기간 살펴본 연구에서는 이른 시기에 개인 SNS 계정을 만든 학생들이 이후 수학·자국어 학업성취에서 더 낮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모든 아이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니며, SNS 사용 하나만으로 학업성취가 결정된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사용시간은 정해놨는데 숙제 중에도 계속 알림을 확인해요. 총 몇 시간을 쓰는지만 보면 되는 걸까요?”
이번 연구는 총 사용시간뿐 아니라 SNS를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스마트폰이 공부·식사·잠자리 같은 일상에 얼마나 자주 끼어드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1. 어떤 연구인가요?
2026년 8월 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된 연구는 이탈리아 북부 학생들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 경험과 학교 표준화 학업성취 자료를 연결해 분석했습니다.
전체 분석자료에는 5,227명의 학생이 포함됐으며,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실시된 이탈리아어·수학·영어 표준화 검사 결과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연구진은 개인 SNS 계정을 6학년, 7학년, 8학년에 처음 만든 학생들을 9학년 이후에 시작한 학생들과 각각 비교했습니다.
2. 가장 중요한 발견
6학년에 개인 SNS 계정을 만든 학생들은 9학년 이후 시작한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이후 이탈리아어와 수학 성취에서 더 낮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7학년에 시작한 학생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차이가 관찰됐고, 전반적으로 SNS를 더 일찍 시작한 집단일수록 학업성취에서 불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추가 분석에서 스마트폰을 공부, 식사, 잠자리 등 일상의 중요한 순간에도 자주 확인하고 사용하는 정도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이런 스마트폰의 일상 침투 정도는 이른 SNS 시작과 낮은 학업성취 사이의 관계 일부를 설명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특히 수학에서는 관련 효과의 약 33~47%, 이탈리아어에서는 약 15~34%가 이 지표를 고려했을 때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가 “SNS를 일찍 시작하면 반드시 성적이 떨어진다”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학업 저하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보여준 것은 아닙니다.
사용시간을 몇 시간으로 제한하는 것만큼 숙제 중 알림을 계속 확인하는지, 가족과 대화하거나 식사하는 동안에도 화면을 보는지,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곁에 두는지처럼 실제 사용 습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대한 자료는 학업성취처럼 장기간 반복 측정된 것이 아니어서, 이 부분은 원인으로 확정하기보다 가능한 설명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3. 가정에서 적용하는 방법
- 하루 총 사용시간만 확인하기보다 숙제나 공부 중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확인하는지 살펴보세요.
- 학습시간에는 알림을 끄거나 스마트폰을 책상에서 떨어진 곳에 두는 등 집중을 끊는 요소를 줄여볼 수 있습니다.
- 식사·가족 대화·취침 전처럼 화면이 없어도 되는 시간을 정해 가족이 함께 지키는 규칙으로 만들어보세요.
- SNS를 처음 시작하려는 아이라면 단순히 “몇 분까지 할지”뿐 아니라 시작 시기, 계정 관리, 알림, 사용 장소와 시간대를 함께 정해보세요.
Gui M, Respi C, Abbiati G, et al.
Longitudinal effect of early social media use on standardized learning outcomes during school career.
Nature Human Behaviour. Published August 3, 2026.
최종 확인일: 2026.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