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5~7세 아이 어휘 발달이 느려질까요?
부모가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5~7세 아이 어휘 발달이 느려질까요?
노르웨이 아동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주 양육자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수록 5~7세 아이의 수용어휘 성장 속도가 더 느린 것과 연관됐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의 어휘 발달을 직접 늦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 앞에서 제가 스마트폰을 자주 본 것이 말 발달에 영향을 준 걸까요?”
이번 연구는 아이의 화면 사용시간뿐 아니라 부모를 포함한 가족 전체의 미디어 사용환경도 아이의 언어발달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1. 어떤 연구인가요?
2026년 JAMA Pediatric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노르웨이 아동 747명을 약 5세부터 7세까지 3차례 추적했습니다.
연구진은 아이의 화면 사용시간과 디지털기기 보유 여부, 부모의 소셜미디어 사용과 주 양육자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사하고, 아이의 수용어휘와 수용문법 발달을 매년 평가했습니다.
여기서 수용어휘는 아이가 직접 말할 수 있는 단어 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말한 단어의 뜻을 얼마나 이해하는지를 의미합니다.
2. 가장 중요한 발견
주 양육자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하루 1시간 많을수록 아이의 수용어휘 연간 성장 원점수가 평균 0.42점 더 느린 것과 연관됐습니다.
반면 주 양육자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수용문법의 성장 속도 사이에서는 뚜렷한 연관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화면 사용 지표 역시 언어 성장 속도와 유의한 관련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부모가 스마트폰을 보면 아이 말이 늦어진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연구가 아닙니다.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아이의 수용어휘 성장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됐다는 의미입니다.
스마트폰 자체만 문제로 보기보다 부모가 화면을 보는 동안 아이와 대화하고 반응을 주고받는 시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까지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가족의 생활환경과 부모의 사용 습관에는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므로 이번 결과만으로 한 가지 원인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3. 가정에서 적용하는 방법
- 스마트폰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식사, 책 읽기, 놀이처럼 아이와 대화를 주고받는 시간에는 화면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 아이가 이야기하거나 무언가를 보여줄 때 화면을 보면서 짧게 대답하는 경우가 많은지, 눈을 맞추고 대화를 이어가는 시간이 충분한지 살펴보세요.
- 5~7세 아이가 단어 뜻을 이해하거나 설명을 따라가는 데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스마트폰 사용만 원인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해언어, 표현언어, 놀이와 학습 상황을 함께 확인해보세요.
Yang J, Furnes B, Morken F, et al. Screen Use and Children’s Language Development From Ages 5 to 7 Years. JAMA Pediatrics. Published online August 17, 2026. doi:10.1001/jamapediatrics.2026.3490
최종 확인일: 2026.09.08
